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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현카, 쿠팡…○○페이 '대전'


입력 2023.02.22 13:48 수정 2023.02.22 14:02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네이버-삼성 동맹 선언에 '촉각'

하루 거래 2천건…성장 가팔라

카카오페이(위)와 네이버페이 로고. ⓒ각 사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동맹을 맺으며 주도권 선점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그런 와중 현대차나 쿠팡 당근 등 제조업이나 유통업 사업체들도 자사 페이로 시장에 진출에 나서면서 '페이대전'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이달 20일 전략적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상반기 삼성페이는 온라인으로,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삼성페이 이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바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또 네이버페이 유저는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에 갖다대면 물건을 살 수 있다.


그간 네이버페이는 이용자 3150만명을 보유한 거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이었지만오프라인 결제 시에는 QR코드 또는 바코드 방식을 거쳐야만 해 불편이 컸다. 또 현장 결제가 가능한 곳은 서울시 제로페이 가맹점과 전국 약 10만개 가맹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 지 약 2주 만에 '간편결제 동맹'을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동맹이 애플페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표 페이사 카카오페이도 서비스 고도화 등 대응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네이버페이처럼 2018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제조·유통 대기업들도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현대차는 지난 10일 특허청에 '현대페이' 상표권을 출원하며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은 아니지만,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향후 차량 내 결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현대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외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2016년 쿠페이를 독립법인으로 내놨고, 2020년 핀테크 사업부로 분사해 쿠팡페이를 설립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지난해 11월 지역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출시했다.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유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2317만건으로 전기 대비 8.2% 증가했다. 간편결제 하루 평균 거래액도 723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7% 늘어났다.


간편결제업계 관계자는 "여러 분야 사업자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어떤 차별점으로 페이 시장을 차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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