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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에 알코올 소독제 테러한 日 남학생...업체 "강경 대응할 것"


입력 2023.02.26 19:39 수정 2023.02.26 19:4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트위터 갈무리

최근 일본의 음식점에서 '위생 테러'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사례가 등장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A군이 레일 위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 속 매장은 구마모토(熊本)현의 스시로(スシロ-) 지점으로, 스시로는 초밥에 침 바르기 대상이 됐던 일본 최대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다.


영상에서 A군은 식탁 위에 놓인 분무기를 집어 들고 레일 위 초밥, 접시에 뿌려댔다. 이 분무기에는 알콜 소독제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스시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테이블마다 알콜 소독제가 담긴 분무기를 비치해뒀다.


다만 영상 속 레일 너머로 보이는 신메뉴 알림판 속 파르페 메뉴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한정 메뉴로 확인돼 최근이 아닌 11월에 찍은 영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A군의 신상이 밝혀졌고, 그는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일본 네티즌들은 A군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사과문 속 문장들의 앞 글자들만 읽으면 '정말 지루해(本間にだるい)'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 앤드 라이프 컴퍼니스(F&LC)는 24일 성명을 내고 "SNS 영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민사와 형사 모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스시로는 지난 1월에도 한 남학생이 간장통, 스시에 침을 바르는 영상이 확산해 '위생 테러'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F&LC는 한때 시가 총액 1600억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온라인에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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