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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車 6대 들이받은 20대 여성…마약류 식욕억제제 발견


입력 2023.03.02 17:06 수정 2023.03.02 17:0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정지명령 불응하고 도주…시내버스·승용차 등 잇따라 충돌

사고 여성 "전시상황에 차량 대피시키려다…경찰이 훼방" 진술

경찰 "펜타민 성분 식욕억제제 구입 확인"…DNA 검사 국과수 의뢰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에서 대낮 차량 6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은 평소 마약 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경께 서귀포시 인근 도로에서 흰색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20대 여성 A씨가 운전하고 있는 흰색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A씨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포크레인 등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이후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발견, A씨가 이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A씨가 복용하던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께 다이어트약 3종을 처방받았으며 그중 1종이 향정신성의약품 성분 펜터민이 포함된 M 식욕억제제로 파악됐다.


M 식욕억제제는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D 식욕억제제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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