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농포이(36)가 재벌 남성과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농포이와 오크 팍 홍욕(41)이 지난 푸껫의 바안 아르조르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했다. 바안 아르조르는 신랑 가족이 소유한 초호화 호텔이다.
이날 농포이와 홍욕은 2000만밧(약 7억5500만원)에 달하는 의상을 입고 페라나칸(중국·말레이 혼합문화) 스타일의 전통 결혼식을 올렸다. 농포이는 장인이 수 개월을 들여 수작업으로 만든 순금 화관을, 홍욕은 금 브로치 두 개가 달린 턱시도를 입었다.
홍욕은 여동생의 친한 친구였던 농포이와 오랫동안 남매처럼 지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고, 양가 가족들도 두 사람을 지지하고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포이는 17살에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이듬해인 2004년 미스 티파니와 미스 인터내셔널 퀸 선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홍콩과 태국의 영화와 TV 쇼에 출연, 화장품과 주얼리 광고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홍욕은 푸껫의 주석 광산 산업을 이끈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푸껫의 레스토랑, 카페 및 관광 서비스 업체 등의 기업의 후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