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주총 도중 주가 20만원 돌파에 주주 환호
주주들, 지난해와 달리 "경영진에 감사"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임채현 기자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주총 당시 5만원선에서 머물렀던 회사 주가가 이날 주총 도중 20만원을 돌파하면서, 주총 현장에서는 환호와 응원을 보내는 주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시작 시간인 오전 9시에 앞서 이른 7시 30분부터 주주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약 1000여명이 참석했으나, 확연히 달라진 것은 주주들의 분위기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주총 안건 심의에 앞서 시작된 주주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20만 전자'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주주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 A씨는 "지난해 우울하고 불안했는데, 1년 만에 3~4배가 올라서 감개무량하다. 경영진 모두 고생하셨고, 그만한 보수를 받으실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B씨는 "오랜 기간 삼성전자 주주인데, 얼마 전에 차를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샀다. 다음 주총에는 더 좋은 차를 타고 오고 싶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주 C씨는 "매출과 영업익이 헷갈릴 정도로 큰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상승세가 언제 꺾일까 염려가 된다. 실적 전망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좋은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전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 불확실성 최소화시키고 건전한 메모리 수급 환경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고객사들과의 거래 환경을 3~5년씩 장기 공급 계약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수요 변동과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삼성전자
아울러 이날 주총장 한켠에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제품 전시 부스와 주주들의 응원메세지를 담은 디스플레이가 마련됐다. "30년 보유할 겁니다", "우리나라 효자기업 최고" 등의 주주들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됐다. 시장과 주주 여러분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당사를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정규 배당을 실시하고 추가 배당 1조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9조8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총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용관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