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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업지배구조 개혁 위해 '이사회' 바꿔야"


입력 2023.03.08 14:21 수정 2023.03.08 14:22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KT 새노조 "이사회, CEO 리스크에도 반성·대책마련 없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KT 소수 노동조합인 새노조의 김미영 위원장이 KT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셀프 추천 이사회'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문제기업 이슈 분석 및 연기금 역할 촉구 좌담회'에서 "지배 주주가 없고 주주구성이 소액주주들로만 구성된 관계로 이사회가 일단 구성되면 소유권에 근거한 견제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KT 이사회가 이권 카르텔의 본거지"라며"소비자 단체, 종업원, 국민연금, 정보기술(IT) 관련 학회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권교체기 시절이 다가올 때마다 KT CEO들이 검찰과 법원 등을 오가는 등의 'CEO 리스크'가 나왔음에도 KT 이사회는 사후 반성이나 대책마련에 나선적 없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낙점된 윤경림 내정자에 대해서 "구현모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연장하고, 각종 의혹을 뒤처리해 줄 사람"이라고 했다.


전날 KT 이사회는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차기대표이사로 확정했다. 윤 사장은 2023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예정이다.


다만 최종 CEO 취임 전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여권과 대통령실을 비롯해 단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의지가 강력하다.


이를 의식한 듯 윤경림 내정자는 전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이후 소감문을 통해"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T 이사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5명을 내정한다. 앞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강철 전 사외이사와 라이나생명보험 대표 출신인 벤자민 홍 전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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