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기준 45% 전환…연내 마무리 목표
소프트콘, 즉석조리식품 등 미니스톱 스테디셀러 도입도 활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약 50%의 점포 전환을 달성한 세븐일레븐은 연내 100% 전환을 목표로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5월부터 미니스톱 전환작업을 시작했다. 올 1월 말 기준 전환율은 45%로 2600여개 미니스톱 점포 중 1100여개점의 전환이 완료됐다.
앞서 인수한 바이더웨이의 경우 100% 전환에 10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세븐일레븐은 연말 100% 전환을 목표로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미니스톱 매장에 대한 전환 작업을 서둘러서 통합 효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면서 “연말까지 전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스톱 인근에 세븐일레븐 점포가 있을 경우 기존 세븐일레븐 점포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환 점포에 대한 지원은 세븐일레븐 점포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상권 등 조건에 따라 개별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연말까지 전환작업이 이뤄질 경우 세븐일레븐은 1만6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CU, GS25와 비교해 2000개 점포 차이로 격차를 줄이게 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이 불어나는 실적 개선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점포와 더불어 상품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작업이 한창이다. 기존 미니스톱 상품 중 인기가 높았던 상품을 세븐일레븐에서도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니스톱 스테디셀러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이다. 현재는 세븐일레븐에서 세븐콘으로 판매 중이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주원료는 롯데제과가 공급하는 파스퇴르 원유로 계열사 간 시너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미니스톱의 강점인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도 세븐일레븐 상황에 맞춰 도입하는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 점주에 대한 상생안도 확대하면서 집토끼 지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편의점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은 간편식의 폐기 지원을 기존 최대 40%에서 50%로 더욱 확대한다.
아울러 간판원격 제어, 전력 사용량 제어 등이 가능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점포 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심야 무인 운영 점포의 매출 증대 지원 방안으로 신분 확인 및 인증이 가능한 담배, 주류자판기도 전략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 MZ세대 공략을 위해 군장병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페이’를 도입하고 식권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식권 서비스, 대학생 전용 O4O 서비스 등 차별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점포 관리를 위한 차세대 POS 시스템 개발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