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2월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주요 선진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큰 폭 상승헸다.
미국은 견조한 실물지표를 배경으로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국이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3.99%를 기록했다.
독일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ECB 통화긴축 강화 기대 등으로 2.65%를 나타냈다.
주요 신흥국 금리도 미국 금리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했다.
튀르키예(11.52%)는 재정건전성 우려 증대 등으로, 남아공(11.22%)은 고물가 지속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의 긴축 강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남아공 란드화는 심각한전력난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는 해외기업의 투자 결정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 및 물가지수 예상치 상회, 파월 의장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 시사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외국인 NDF 매입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7.8%로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 금리차 역전폭 확대(-22bp),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억 달러로 전월(317억 달러)에 비해 9억 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5억3000만 달러 및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