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출범...지역 스타트업 육성

20일 광주 상무지구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

대구캠퍼스 개소하고 약 한 달 만에 추가 지역 캠퍼스 개소

'AI 혁신거점' 광주지역 AI 분야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광주시 강기정 시장(다섯 번째),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여섯 번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일곱 번째) 등이 참석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올해부터 지역의 우수 기업들을 직접 선발해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직접 가동해 지역 경제와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신설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 스타트업 지원은 지역 창업 인프라가 활력을 얻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잡아 'C랩 아웃사이드' 운영을 시작했다.

다만 그간의 C랩 참여 스타트업들은 지원을 받기 위해 서울을 방문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자가 지역 우수 기업을 현지에서 직접 뽑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시작으로 이번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이어 4월 중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시켜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AI, 헬스케어,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특히 'AI 혁신거점'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AI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 개소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의 업무공간.ⓒ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뿐만 아니라 매년 광주에서 별도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광주 소재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업체별로 1:1 매칭되어 밀착, 맞춤 지원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 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 인프라,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상무지구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약 470여평 규모에 스타트업 업무공간, 네트워킹 공간, 회의실, C랩 파트너 사무실, 휴게공간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