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수출 3년만에 6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무역적자도 '지속'


입력 2023.03.21 10:44 수정 2023.03.21 10:44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수출 1년 전보다 17% 이상 대폭 감소

3개월 만에 작년 절반 넘는 무역적자

반도체·對중국 수출 부진 직격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수출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는 13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개월만에 사상 최악의 적자였던 지난해 절반 수준 적자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30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다. 수입은 373억 달러로 5.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3억2300만 달러 적자다.


조업일수(14.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연간누계를 보면 수출 1274억 달러, 수입 15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3.4%, 수입은 1.3%씩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승용차(69.6%)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44.7%),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36.2%),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현황을 보면 석탄(19.4%), 승용차(24.5%) 등은 증가했다.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등은 감소했다.


중국(9.1%), 대만(14.1%)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가운데 미국(-13.9%), 유럽연합(-2.9%), 일본(-13.9%), 호주(-24.7%) 등은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다. 이달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4억 달러(-42.5%)나 급감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 등 주요제품 가격 하락세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무역수지 적자도 13개월 연속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올해 들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수준(472억 달러)의 5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인 지난해 무역적자를 절반 넘게 채운 상황이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