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4거래일만…국내 채권 혼합형 ETF 중 최단 기간
연금 투자 최적화 구조…“퇴직연금서 반도체 비중 확대”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순자산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8일) 종가 기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순자산은 5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이후 14영업일 만의 성과로, 국내 채권 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단 기간 5000억원을 돌파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상장 초기부터 자금이 집중됐다. 상장 당일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이튿날에도 1000억원 이상이 들어오며 5영업일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흥행은 연금 투자에 최적화된 구조 영향이 크다. 채권 혼합형 ETF는 퇴직연금(DC·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한도와 관계없이 100% 편입 가능하다.
이에 기존 한도를 채운 투자자들도 반도체 투자 비중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 유입 자금을 살펴보면 상당 부분이 연금 계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자금 수요가 단기간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채권 혼합형 ETF 시장의 성장세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권 혼합형 ETF 순자산은 최근 10조원을 넘어섰고, 주식과 채권을 결합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테마 투자까지 가능한 점이 수요와 맞물렸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편입해 총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 혼합형 상품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완화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총 보수는 연 0.01% 수준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돼 중장기 투자 매력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적합한 구조를 기반으로 반도체 대표 기업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반도체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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