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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대관식, 김천서 열릴까·도로공사 반격일까


입력 2023.04.04 00:01 수정 2023.04.04 07: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승 1패로 앞서는 흥국생명, 4차전 승리시 통합우승 확정

은퇴 시사한 김연경, 14년 만에 V리그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

3차전 승리로 반격 나선 도로공사, 5차전 열리는 인천으로 향할지 관심

V리그서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김연경. ⓒ KOVO

어쩌면 ‘라스트 댄스’가 될지도 모르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대관식이 과연 김천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4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흥국생명이 1,2차전을 비교적 손쉽게 따내며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듯 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3차전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다시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간 듯 보이지만 남은 2경기서 1승만 더 거두면 되는 흥국생명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 역대 남녀부를 통틀어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먼저 두 판을 내준 팀이 내리 세 판을 승리해 ‘리버스 스윕’ 역전 우승을 거둔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만큼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을 소진하고 올라온 팀들이 먼저 두 판을 내주고 우승까지 차기하기가 쉽지 않다.


3차전을 내주긴 했어도 여전히 체력과 전력에서는 흥국생명이 낫다는 평가다. 다만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4차전마저 내줄 경우 도리어 쫓기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김천서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좋다.


만약 흥국생명이 4차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김연경의 대관식도 함께 거행된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올 시즌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흥국생명을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V리그서 김연경이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린 것은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내친 김에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흥국생명 소속으로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노린다.


유럽에 이어 V리그에서도 합작 우승을 노리는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 ⓒ KOVO

특히 김연경은 올 시즌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그는 정규리그 순위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은퇴 가능성을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은퇴 관련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어쩌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라스트 댄스’가 될지도 모른다.


우승이 간절해서였을까. 김연경은 지난 3차전서 남다른 승부욕을 과시했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4세트 중후반, 팀 득점 성공에도 이전에 일어난 상대의 수비 실패를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세트 막판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그는 결국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다시 오기 쉽지 않은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은 만큼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한국도로공사는 여세를 몰아 4차전도 승리해 승부를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가 김연경의 대관식을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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