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V리그 시상식서 여자부 MVP 유력
개인 통산 5번째 도전, MVP 수상시 FA 대박도 기대
아쉽게 통합 우승을 놓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정규리그 MVP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후 4시부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2022-23 V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이제 관심은 누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할지에 쏠린다.
여자부의 경우 김연경의 수상이 유력하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올 시즌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을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5위(669점), 공격종합 1위(성공률 45.75%)에 오르며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라운드 MVP에만 4차례 선정되면서 팀은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MVP 등극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V리그서 2008-09시즌 이후 흥국생명 소속으로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노렸던 김연경이지만 아쉽게 팀이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허용했고, 유력했던 시리즈 MVP도 캣벨에게 내줬다. 통합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길은 정규리그 MVP 수상 뿐이다.
정규리그 MVP는 김연경과 인연이 깊다.
2005-0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데뷔 시즌부터 3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08-09시즌 이후 해외 무대로 떠나 일본과 터키, 중국 등을 거친 김연경은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던 2020-21시즌에도 MVP를 수상했다.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에 그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에 패해 우승이 좌절됐지만 김연경은 준우승팀 선수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만약 이번 시즌 MVP까지 차지한다면 개인 통산 5번째 영예를 안게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다가 팬들의 만류로 현역 연장을 고심 중인 김연경이 MVP를 차지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 치솟게 된다.
때마침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으면서 MVP의 영예를 누린다면 금전적인 대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