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글 삭제했지만 사과는 안 해
與 "가짜뉴스 중단하고 국민께 사죄하라"
"국익보다 정쟁 우선 검은 속내" 지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3조3000억원 투자유치를 거꾸로 이해해 "생각 없는 퍼주기"라고 비난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무지성' 흠집잡기에 이어 사과도 없이 다른 궤변을 내놓는 데에는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한탄했다.
25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떻게든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생각에만 빠져있다 보니, 미국 국빈 방문 성과 보도마저 거꾸로 읽고 비난했다"며 "이쯤 되면 세상을 과연 상식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가짜뉴스로 지지층 분노를 유발해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도 한두 번"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민주당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도 않으며,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 역시 더 이상 국정 발목 잡기,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가짜뉴스 양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 방미 관련 첫 번째 가짜뉴스가 터졌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그 주인공"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위는 "이런 문해력으로 탈원전 이슈를 주도한 것이냐"고 반문한 뒤 "탈원전 선봉장 양이 의원은 원자력 발전 자체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발언으로 잦은 논란에 시달렸는데, 그동안 원전 관련 가짜뉴스가 많은 것도 이해가 간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도 SNS를 통해 개별적으로 양이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길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익보다 정쟁이 우선인 민주당 속내가 양이 의원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역대급 헛발질이 나왔다"며 "게시글을 지울 수는 있어도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재를 뿌려보겠다는 민주당의 검은 속내까지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야당이어도 제발 국회의원의 품격에 맞게 팩트에 입각해 정치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양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넷플릭스 3조3000억원 투자 유치 소식에 대해 페이스북에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냐.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니냐"며 "생각 없이 퍼주기를 할까봐 불안불안하다"고 논평했다. '투자유치'를 '투자'로 오독하고 윤 대통령을 비난한 셈이다.
잘못을 인지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되려 양이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은 아닌지요"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