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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서 일가족 3명 사망…아내 살해 뒤 1살 자녀 껴안고 투신


입력 2023.05.03 10:01 수정 2023.05.03 10:0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경찰, 일가족 3명 시신 부검해 사인 조사 방침

경찰청ⓒ데일리안 DB

서울 노원구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6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33)씨와 아내 B(37)씨, 생후 수개월로 추정되는 자녀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확인했다. 아파트 건물 앞에서는 A씨와 자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범행 직전 부친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녀를 껴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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