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 득점 보태면서 콜-시어러 넘고 35호골
경기당 1.13골의 페이스 감안하면 시즌 40골까지 가능
노르웨이산 폭격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28라운드 순연경기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맨시티는 승점 79를 기록, 아스날(승점 78)을 제치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남은 경기 일정만 놓고 보면 우승 경쟁은 맨시티에 매우 유리하다. 맨시티는 시즌 내내 2위 자리를 맴 돌았으나 아스날이 지난달 제 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전승을 거두면서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열린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서 4-1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맨시티는 5경기를 남겨둔 반면, 아스날의 잔여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따라 승점 1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엘링 홀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맨시티는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잭 그릴리시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홀란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시즌 35호골을 완성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홀란은 이 경기 전까지 앤디 콜(1993-1994시즌),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와 함께 34골로 이 부문 타이를 이루고 있었으나 웨스트햄 득점포 가동으로 전설들을 모두 제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콜과 시어러의 득점 기록이 42경기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홀란(38경기 체제)의 기록이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이제 관심은 맨시티의 우승 확정 시점과 홀란의 득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홀란은 시즌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했고 31경기서 35골을 퍼부었다. 이는 경기당 1.13골의 엄청난 페이스.
소속팀 맨시티가 이제 5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잔여 경기에 홀란이 모두 출전한다면 5~6골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셈법이 나온다. 만약 페이스를 지킨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첫 40골 고지 등정도 가능하다.
한편, EPL 이전으로 확대할 경우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은 1927-28시즌 딕시 딘(에버튼)의 60골이다. 더불어 2000년대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의 최다골은 2011-12시즌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50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