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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전 패배’ 수원 삼성, 위기는 계속…오현규 남았다면 달랐을까


입력 2023.05.11 15:25 수정 2023.05.11 15: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는 전북 현대와 경기서 0-3 완패

올 시즌 팀 전체 득점 11위, 에이스 오현규 공백 뼈아파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 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는 전북 현대와 ‘멸망전’에서도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성적 부진으로 팀을 이끌던 이병근 감독이 물러난 수원은 직전 라운드서 인천을 꺾고 뒤늦게 첫 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시즌 9패(1승2무)를 기록하게 된 수원은 그대로 승점5에 머물며 11위 강원(승점10)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올 시즌 수원이 깊은 부진에 빠지다보니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활약 중인 오현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수원의 에이스였다.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3골을 터뜨렸고,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수원을 떠나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유럽 진출 열망이 커 전임 이병근 감독의 방까지 찾아와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결국 이 감독과 구단도 오현규의 이적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 ⓒ AP=뉴시스

이후 오현규와 수원 삼성의 희비는 엇갈렸다.


오현규는 유럽 무대 진출 이후 4개월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교체로 주로 나서며 짧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지만 올 시즌 공식전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반면 오현규를 떠나보낸 수원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가 문제지만 전체 11위에 그치고 있는 팀 득점도 아쉽다. 오현규의 대체자로 영입한 최장신 공격수 뮬리치는 올 시즌 7경기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나란히 2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김경중과 아코스티는 현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공격진에 오현규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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