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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초특가’ 마트‧편의점과 쿠팡의 엇갈린 성적표 왜?


입력 2023.05.15 07:09 수정 2023.05.15 07:0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물가 안정 등 연중 할인 행사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쿠팡 1분기 매출 7.4조, 이마트 매출 앞서

상품 할인 보다 효율성 증대에 초점…연간 흑자 가능할 듯

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의 모습.ⓒ뉴시스

치솟는 식탁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쿠팡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대체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쿠팡은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 1분기 대비 1.9% 증가한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집밥 수요 늘면서 호조를 보였던 작년 대비 역기저효과와 더불어 연수점, 킨텍스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로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이 줄었다. 올 1분기 국내 매출액 1조68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5.9% 줄고, 영업이익은 137.1%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수익성 개선에는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공동 상품 발주 및 재고 관리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초특가’ 정책을 내세우며 물가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편의점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 1조8496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GS25)은 매출 1조8667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줄었다.


외식물가 상승에 가성비 도시락, 간편식 등 식품 카테고리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지속적인 할인 정책과 다른 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진단키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엔데믹 전환에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쿠팡
쿠팡, 3개 분기 연속 흑자…매출로 이마트 앞서


쿠팡은 작년 1분기 대비 20% 늘어난 매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7조1354억원을 기록한 대형마트 1위 이마트 보다 3.7%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지난 3분기 1037억원, 4분기 1133억원 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521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다.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차이는 이익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상품 가격 할인에 초점을 둔 전략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쿠팡은 상품 가격 보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2015년 로켓배송 론칭 이후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6조원 이상을 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에 투자했다.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되면서 지출 보다 수익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연간 단위 흑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전국구 자체 물류망 구축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로켓배송 상품군을 확대한 '로켓그로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다.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늘었고, 활성 고객과 1인당 매출도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5%, 8% 증가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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