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논란'에 다시 계파 갈등…비명 "이재명이 쇄신 대상" 친명 "본색 드러내"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론'이 분출하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부터 '코인 논란'까지 모두 친명계를 중심으로 연루되자, 당 쇄신을 위해 이재명 대표는 물론 친명계의 거취가 정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쇄신을 한다는데 과연 누가 주체이고 누가 대상인가. 쇄신의 대상자가 주체로 나서면 먹힐 수 있을까, 허무맹랑한 일"이라며 "재창당하려면 기존의 구조물은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기존 골격을 그대로 둔 채 재창당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면책이고 눈속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유정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소명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사냥하지 말자. 상처주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고 올렸다.
▲"尹에겐 발톱 안 세워" "후배들은 가만 안둬"…홍준표의 비상한 정치감각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을 비판해 당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자신을 향한 당내 여론이 악화하자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기 말까지 발톱 세울 일 없다"고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면서도 "당내에서 어쭙잖은 후배들이 경우도 없이 대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동물적인 정치적 감각으로 치고나갈 때와 빠질 때를 정확하게 알고 대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나는 대통령은 여야를 불문하고 존중한다. 국민들이 선택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대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를 만난 후폭풍이 거세지자,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당 안팎 여론을 중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준표라는 정치인이 왜 롱런 하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치고 빠질 때를 정확하게 아는 '역시 홍준표'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尹대통령, 오늘 국무회의서 '野 입법 폭주' 간호법에 급브레이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한 재의요구 건을 심의·의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야당이 강행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은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 업무 규정을 별도 법률로 분리한 것으로, 간호사·전문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간호사 등의 근무 환경·처우 개선에 관한 국가 책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 등은 이런 내용의 법안에 거세게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후 두 번째가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첫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