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홈경기서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
역대 4번째로 통산 2200이닝 돌파 위업
통산 다승 단독 2위 등극은 다음 기회로
KIA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양현종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펼치며 제몫을 다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1득점도 지원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려 111개의 공을 뿌리며 역투를 펼친 양현종은 7이닝을 채우며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2회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그는 송진우(3003이닝), 정민철(2394.2이닝), 이강철(2204.2이닝)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통산 220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7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이닝 수를 2205.2이닝으로 늘린 양현종은 대선배 이강철 현 kt 감독을 제치고 통산 이닝 순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하지만 많이 이닝을 소화하고도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9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개인 통산 161번째 승리를 수확한 그는 통산 다승 순위에서 정민철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키움전서 승리를 챙겼다면 통산 다승 순위에서 단독 2위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다음 등판으로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미루게 됐다.
양현종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7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온 양현종은 7회 선두타자 박찬혁에 볼넷을 내주며 고비를 맞이했다.
김태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양현종은 임지열에 내야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키움 포수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줬다.
계속된 위기서 양현종은 김휘집을 삼진, 이정후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KIA 타선은 7회말 공격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까지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무실점으로 눌린 KIA는 7회 바뀐 투수 김성진을 상대했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끝내 양현종을 돕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