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우승에 자극받은 고지원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고지원은 13일 제주도 더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 1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루키로서 이번 시즌 첫 투어 무대를 뛰고 있는 고지원은 2주 전 첫 우승을 차지한 ‘버디 폭격기’ 고지우의 친동생.
1라운드를 마친 고지원은 “오늘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사실 평소에 샷은 잘 됐지만 퍼트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퍼트까지 잘 되면서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종전 라이프 베스트가 7언더파였던 고지원은 1타를 더 줄이며 기쁨이 배가됐다. 요인은 역시나 퍼트. 고지원은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어 유의하면서 플레이하려 했고, 최근 대회장들보다 그린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스피드 맞추는데 신경 썼다”라며 “지난주 코치님이 원포인트로 퍼트를 체크해 주셨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퍼트 스트로크가 약간 찍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을 조심해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니인 고지우가 우승을 차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 원래도 우승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우승하는 것을 보니 열정이 불타올랐다”라며 “언니가 우승하면 둘이 서로 울고불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했다. 축하한다, 고맙다고 한 정도였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신인인 고지원은 루키 3인방(방신실, 황유민, 김민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민별이나 신실이와 친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잘 하던 친구들이라 크게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근데 친구들 보면 언니의 우승만큼이나 자극받는다. 최근에는 나도 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반기에는 루키 4인방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