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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 월북 킹 이병 구금 첫 인정”


입력 2023.08.03 18:11 수정 2023.08.03 18:1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달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모습. ⓒ 미 A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3일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통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유엔사는 이날 북한이 킹 이병의 행방에 대한 정보 요청에 응답하면서 킹 이병의 구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킹 이병의 구금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사는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북한의 응답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응답은 북한이 킹 이병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BBC는 전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앞서 2일(현지시간) 북한과 유엔사 간 의미 있는 소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유엔사에 전화가 왔고 이 전화는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면서도 "실질적인 통화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사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확인하는 전화였고 우리가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에 한 접촉은 아직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측의 연락은 ‘유엔사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단순히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는 얘기다.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JSA 견학단에 합류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무단으로 북한으로 건너갔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고,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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