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배송비만 내면 다양한 제품 체험 가능
기업도 신규 고객 유입 및 충성고객 확보 기대
뷰티,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화장품 샘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충성고객으로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배송비만 부담하면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좋고 기업들도 고객들의 반응,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등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공식몰 아모레몰에서 지난달 3일부터 ‘써봐야안다’ 서비스를 재오픈해 운영 중이다.
써봐야안다는 설화수,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제품들 중 원하는 샘플 12종을 골라 배송비(2500원)만 내고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샘플 사용 후 한달 이내에 본품을 구매하면 배송비를 뷰티포인트로 돌려준다.
서비스 재오픈 후 이달 8일까지 이용 고객(주문) 수는 약 1만5000건에 달한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들과 신제품 샘플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고객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모레몰 내 리뷰를 보면 ‘샘플을 통해 테스트 후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좋다”, “신제품을 선뜻 사기 어려운데 샘플로 미리 써볼 수 있어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줄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자음생앰플,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 등이, 헤라의 경우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 시그니아 라인 등이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도 지난 3월 ‘샘플 체험’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이 우수한 중소 및 신진 브랜드의 제품을 더 많이 소개하며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서비스 오픈 후 8월10일까지 샘플 신청 수는 16만 건 이상에 이른다. 샘플 체험 후 리뷰를 작성한 유저의 95%가 제품에 만족한다고 평가했고 샘플 제품을 사용한 고객이 2주일 내 본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20%로 나타났다.
샘플 체험 후 만족도 95% 이상인 제품으로는 ▲에스네이처의 아쿠아 스쿠알란 수분크림 1.5ml 10개입 ▲메디힐의 티트리 진정 수분 앰플 18ml ▲잇츠스킨의 파워10 감초줄렌 2종 키트 (젤크림10ml+이펙터3ml) 등이 있다.
화해는 현재 약 500개의 샘플 제품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도록 화해 앱 내 샘플 체험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역시 특정 기간에만 진행하는 형식으로 ‘트라이얼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롯데온 뷰티 전용 멤버십인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뷰티 상품 샘플을 이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 반품을 할 수 있다. 현재 온앤더뷰티가 엄선한 60여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트라이얼 서비스 행사 결과, 참여 브랜드들의 매출이 4월 행사 대비 2.5배 이상 뛰었다.
박영미 롯데온 뷰티 상품기획자(MD)는 “뷰티 트라이얼 서비스를 3차례 진행하면서 참여 브랜드가 늘어나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특히 참여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반품율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참여 브랜드를 더욱 확대하고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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