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대만 코로나19 확산…국내도 여름 유행 경고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23 10:36  수정 2025.05.23 10:36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홍콩과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최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상 속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5월 둘째 주(20주차) 기준 100명으로, 전주 146명에 비해 감소했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주(2.8%)보다 5.8%p 급증했다.


특히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NB.1.8.1은 면역 회피력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홍콩의 경우 20주차 양성률이 13.8%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양성률이 16.2%까지 올라갔다. 대만은 응급실과 외래 환자 수가 전주보다 91.3% 급증했다. 싱가포르와 태국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이달 20일 기준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접종 대상자 중 절반 이상(52.6%)이 접종하지 않았다. 이에 질병청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방접종을 연장하며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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