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로 첫 일정 시작
"양국 연간 교역액 작년 260억 달러 기록
코로나 때 상부상조 '고똥로용' 정신 보여줘"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현지시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방문 첫 일정으로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 대국으로서 남다른 경제 발전 잠재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50년 전 수교 당시 2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양국 연간 교역액은 작년에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동포 여러분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역사회를 지원해 한국의 상부상조, 또 인도네시아의 '고똥로용(Gotong Royong)' 정신을 보여줬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2만5000여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고똥로용' 정신은 인도네시아의 상부상조 정신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분들이 바로 우리 해외 동포 여러분"이라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동포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6~7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한다.
8일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안보·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9일부터 이틀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