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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큰손들도 몰려온다”…화장품 로드숍, 외국인 고객 유치 사활


입력 2023.09.13 07:22 수정 2023.09.13 09:2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쇼핑의 메카인 명동에 외국인들 북적…올리브영 매출 5배↑

중국 황금연휴 기간때 유커 급증 예상…특화 프로모션 전쟁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전경.ⓒ올리브영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중국 황금 휴(9월29일~10월6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쇼핑의 메카 명동 상권 매장에 중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외국인 특화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매장에 중국어 이미지 연출물 및 포스터 등을 보강했다.


또한 시트마스크, 수딩젤 등 해외 스테디셀러 품목들을 묶음 진열로 포장·판매하고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대형 여행용 가방도 증정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관광예약 채널 및 국내 명동 등 소재 관광안내소에 자사 브랜드를 노출하며 홍보 활동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외국인 상권 특화 프로모션 및 구매 증정 사은품 등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이 브랜드 및 제품 정보와 프로모션 혜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중·영문 안내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토니모리 역시 명동 매장에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하고 ‘골드 24K 스네일 크림’, 펀(FUN) 디자인 제품인 ‘팬더의 꿈 아이스틱’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진열해놨다.


이와 함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 24K 스네일 폼클렌징’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실시 중이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고객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외국인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3만2188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서 올 연말 중국인 입국자수가 2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말까지의 관광객 회복률을 85%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화장품 명동 매장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명동 상권 매장에서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뛰었다.


롯데면세점도 8월 23일과 24일 중국 단체관광객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은 가운데 같은달 23~29일 중국인 매출이 직전 일주일 대비 약 16% 늘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29일(중추절)부터 10월6일(국경절)까지 중국 황금연휴 기간 본격적인 단체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유커를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관계자는 “외국인 상권의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늘어나면서 9월~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단체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업계 간의 외국인 특화 프로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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