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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나고 돌아온 김정은, 회의 개최…뭐라고 했나


입력 2023.09.22 14:06 수정 2023.09.22 14: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모든 분야에서 쌍무관계 활성화

양국 인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해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6차 정치국 회의가 지난 20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후속 조치를 주문하는 회의를 열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북한 매체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6차 정치국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며 "러시아 방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당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주요 간부들과 러시아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김정은이 방러 후속조치를 주문하는 등 향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김 위원장 참석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6차 정치국 회의가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방러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한 만큼, 하루 만에 회의를 개최한 셈이다.


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 위임에 따라 김성남 당 중앙위 국제부장이 김 위원장의 방러 관련 귀환 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에 따라 지난 12~17일 러시아 여러 지역을 방문한 데 대한 "상세 정형이 통보됐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로(북러)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라서고 세계 정치 지형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데 대해 언급됐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 세계질서가 다극질서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북러가 주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신은 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 방러 의의가 분석된 것은 물론 "전망적인 조로관계 발전 계획들이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문 성과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실천단계에서 전통적인 조로 선린협조의 우대를 더욱 굳건히 하며, 모든 분야에서 쌍무관계를 보다 활성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갈 데 대하여 포치(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각 분야의 협조를 다방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조로 해당 부문들 사이 긴밀한 접촉과 협동을 강화해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 증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러 정상이 반미(反美) 연대 형성에 공감한 가운데 군사·경제 부문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 증진에 대한 실질적 이바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경제 협력 방안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언급을 최소화하며 북한 노동자 송출, 관광 등에 대한 논의부터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6차 정치국 회의가 지난 20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덕훈 내각총리(빨간 동그라미)가 김 위원장 왼편에 앉아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덕훈 내각총리, '위상' 변화 없는 듯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상 김 총리는 김 위원장 바로 왼편에 앉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 오른편에 '최측근'인 조용원 당 비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총리 '위상'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리와 조 비서는 김 위원장이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정치국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 양옆에 착석한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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