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 및 여야 협치 촉구
"민주당, 수권정당 되려면
과감히 결단하는 모습 보여야
민생 돌보는 데 여야 머리 맞대야"
"당대표 팔아먹은 국짐 쁘락치 수박 시키"
"에라이 카악 퇘(퉤)"
"해당 행위 하는 쓰레기"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이 추석 연휴동안 쏟아진 '개딸'들의 비난 문자를 공개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을 줄인 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를 일컫는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욕설 등이 담긴 19개의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기며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속에서 자랑스럽게 여겼던 '개딸'이란 단어가 국민적 혐오가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추석 연휴에 수신된 이 대표 지지자들의 문자를 '혐오'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 재명이네 마을 카페는 혐오정치의 산실이 되었다.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어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단식 중 "국회에서는 오직 이 대표만을 생각하는, 나이는 장년이지만 분명 개딸 혹은 개이모, 개삼촌인 두 분의 폭력사태도 있었다"며 "당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 2명이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이 야기한 일들이다. 민주당 지도부 누구도 그 경찰 두 분께 사과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극단으로 치닫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를 이 대표가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한 최소한의 수습도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남 탓으로 실종된 정치를 찾을 수는 없다"며 민주당 쇄신 및 여야 협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여당의 반응은 예상한바"라며 "(이) 대표 역시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민주당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국민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며 "먼저 과감하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쟁을 위한 주장 남발이 아닌 민생 해결을 위한, 미래로 연결되는 대안과 협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비롯해 윤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민생을 돌보는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만 생각한다면 자신의 이익은 적어도 단 1% 정도만이라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