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약속…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뻔뻔 공약"
"16년간 '강서구 발전' 막아온 민주당,
후안무치 태도 멈추고 반성부터해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9일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강서구 고도제한 완화'를 공약으로 꺼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던 이재명 대표의 지방선거 공약과 완전히 모순된 내용의 주장을 꺼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 달서갑 구·시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난 16년 강서구민의 삶을 볼모로 잡아 지역발전을 막아온 후안무치한 태도를 멈추고 반성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지난 4일 강서구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약속했다"며 "그것은 민주당의 진정성이 아니라 위선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난데없이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할 사안을 지역구 의원, 지자체장 후보자가 선거용으로 불쑥 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이 공약으로 검토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며 "당시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자는 단순한 후보자가 아니라 직전 대선 후보자였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자로서 발표한 공약이라 사실상 민주당 당론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천공항이 북한과 가까워 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제주행 국내선 처리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공약으로 제시했던 것"이라며 "김포공항 이전은 온데간데없이 고도제한 완화와 재건축·재개발을 공약했다. 100% 상충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당시 김포공항 이전을 백지화하는 것인지를 반드시 밝히는 것이 선거를 앞두고 강서구민에 대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며 "선거 때마다 허황된 공(空)약을 나몰라라 던져놓고 뒷감당조차 하지 않는 정치 세력에게 또다시 강서구민 삶과 강서지역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선거는 김태우에 대한 심판이 아닌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자 조국 전 민정수석 감찰 무마 사건과 민간인 사찰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김태우의 구청장직을 박탈한 김명수 대법원의 심판"이라며 "11일 본투표에서 김 후보를 향한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당선 첫날부터 바로 일할 준비가 돼 있고, 강서구를 이끌 적임자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