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해소할 자구책 중 하나로 배구단 매각 포함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 배구단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구계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배구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등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자금난을 해소할 자구책 중 하나로 배구단 매각을 포함시켰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산 매각을 다각화하고 복리후생을 조정하는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배구단 매각도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다는 것이다.
구단은 “세부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각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1945년 11월 28일 ‘남선전기 배구부’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국전력 배구단은 78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당장 배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만약 매각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배구계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