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총기난사범, 40대 총기 강사…"정신질환 앓아"

용의자 형수 "범행 직전까지 함께 있어…기도해 달라"

25일(현지시간)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로버트 카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 밤(현지시간)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22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의 용의자가 총기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인주 당국은 26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이후 도주한 용의자를 로버트 카드(40)로 특정하고 현재 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환청이 들린다’고 말하는 등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AP는 전했다.

용의자로 특정된 카드는 메인주 군에 소속된 예비군으로 루이스턴 지역에서 총기 강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 생활을 하던 시절 이른바 ‘관심 병사’로 분류돼 정신과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메인주 정부 기관인 정보 분석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카드는 최근 환청을 자주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총격을 벌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여름에는 2주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루이스턴 인근 소도시 리스본에서 카드 소유의 흰색 SUV차량을 발견했지만, 그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카드가 붙잡힐 때까지 집밖으로 나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