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과 맞먹는 집권기간…경쟁자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내년 3월24에 있을 러시아 대선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6명의 측근에게 내년도 대선에 나갈 뜻을 밝혔다며 그는 벌써부터 선거운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그와 대결할 후보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반란을 일으켰지만, 이내 실패한 뒤 후퇴했으며 8월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는 전쟁 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아직 2024년 대선 출마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출마하기로 한다면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는 6년으로 이번에 재선 한다면 푸틴은 3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 기간과 맞먹는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