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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대원 100명 생포…땅굴 구조와 위치 알아내"


입력 2023.11.20 14:58 수정 2023.11.20 14:5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누크바 대원, 로켓 부대원, 저격수,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 등 생포

이스라엘군이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의 한 건물 내로 진입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생포해 땅굴의 구조와 위치를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생포한 하마스 대원이 100명이 넘는다며 이들 중에는 하마스 해군 특공대 누크바 대원과 로켓 부대원, 저격수,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가 대거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군과 신베트는 “생포된 하마스 대원들에게서 지하 터널 및 무기고 위치, 작전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냈다”며 “이런 고급 정보들을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군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발견한 지하 터널 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3분27 분량으로 이스라엘군이 어두운 땅굴 내부를 수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스라엘 측은 이 터널의 깊이가 10m에 달하고, 길이는 55m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입구는 한 병원 단지의 외벽 뒤에서 발견됐다"며 "터널 내부를 탐색하다가 다른 땅굴과 이어지는 문을 발견했지만 폭발의 위험 때문에 아직 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인질들을 어디론가 끌고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병원 내부 CCTV 영상도 공개하며 하마스군이 알시파 병원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CCTV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인질들의 머리에 천을 뒤집어 씌운 채 어디론가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인질들은 태국 및 네팔인들로 추정되며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은 이들 중 한 명을 병원 안쪽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 대원은 부상 당한 두 명의 인질을 은신처로 끌고갔다”며 “이것은 이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사용됐으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주요 증거다”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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