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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전 가자지구 전역 확대…한달여 동안 1만회 넘는 융단 폭격


입력 2023.12.04 14:48 수정 2023.12.04 15:0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스라엘, 가자지구 2400개 구역으로 나눠…34곳 대피 지역으로 지정

3일(현지시간) 부상 당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가자지구 남부 나사르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NYT홈페이지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연장이 결렬된 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더욱 거세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포격이 모두 1만 회를 넘어섰다며 휴전 이후 공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점령을 선언한 이스라엘군은 민간인들이 몰려있는 남부로 전선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지상전이 시작된 지난 10월 말 이후 1만회의 공습을 진행했다"며 "지금까지 800여개의 땅굴 입구를 발견했고, 이 가운데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발견한 땅굴 입구 등은 하마스의 전략 자산과 연결돼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군은 입구 뿐 아니라 수백km의 땅굴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자구를 2400여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대피지역으로 설정한 남동쪽 34개 구역을 색깔로 표시한 전단지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살포하고 있다.


NYT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작전 등으로 인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는 하루 종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건물이 무너지며 발생한 먼지 등이 하늘을 뒤덮기도 했다”며 “피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통곡하는 아이들의 사진이 현지 취재진 카메라에 여러 장 담겼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 측은 전쟁이 개시된 지난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5500명을 넘어섰고, 이중의 절반 이상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노약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여야 한다며 남부를 향한 공습을 자제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두바이를 방문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은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 상태라면 감당할 수 없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밝혔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하마스의 완전한 파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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