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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확대’ 아시안컵이 가져다 줄 찬란한 유산 [K리그 흥행③]


입력 2023.12.06 07:39 수정 2023.12.06 07: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축구대표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손흥민 전성기 기량으로 마지막 대회 참가

우승 등 성과 거두면 K리그로 팬 대거 유입

최고의 흥행을 이뤄낸 2023시즌 K리그. ⓒ 프로축구연맹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컵은 총 24개팀이 참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포트1에 속한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해 무난한 조편성을 받아 들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판세를 가늠할 매우 중요한 대회로 여겨진다. 기존 ‘빅4’로 군림한 한국과 일본, 호주, 이란이 강세를 보였던 아시아 축구는 최근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카타르와 사우디가 전력을 급상승 시키며 사실상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3:3 팽팽한 힘의 균형이 만들어졌다.


한국 축구는 1~2회 대회인 1956년과 1960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명성을 떨쳤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네 차례 결승에 더 진출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고, 그 사이 라이벌 일본이 4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사우디와 이란도 3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한국을 추월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시 한 번 이번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나설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우승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리고 또 하나.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K리그 역시 아시안컵에서의 대표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월드컵 등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때마다 K리그가 적지 않은 수혜를 입었다. 다만 뚜렷한 관중 증가는 한두 달 반짝이었다가 사그라졌다는 것이 문제.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열린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냈고, 올 시즌 초 K리그는 역대급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얼마 가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시즌 내내 축구장은 팬들로 가득 찼고, 그 결과 유료 관중 집계 후 역대 최다인 244만 7147명(경기당 1만 733명)이 집계됐다.


따라서 한 달 후 열릴 아시안컵의 성적이 중요하다. 우승 또는 그에 걸맞은 성과를 냈을 때 이에 따른 유산은 2024시즌 K리그로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부회장은 “내년 1월 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24시즌에도 K리그의 흥행을 또 한 번 기대할 수 있다. 라이트 팬들이 대거 유입돼 경기장을 메울 것이고, 과거와 달리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 올해와 같이 재방문을 하게 되고, 결국 관중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K리그의 흥행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으로 자국 리그의 예매 전쟁에 불을 지필지 지켜볼 일이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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