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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초과’ 이정후, SF와 계약 합의…류현진·김하성 규모 이상


입력 2023.12.13 09:22 수정 2023.12.13 09: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현지 소식통들 SNS 통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계약 합의" 전해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예상 뛰어넘는 규모 계약..류현진 진출 때보다 높아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체 계약 놓고 따져도 추신수-텍사스 이어 두 번째

이정후 ⓒ 뉴시스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 등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시각)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이정후 측은 입단 합의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현지 보도대로 계약을 맺는다면 원 소속구단 키움은 포스팅 비용으로 약 1880만 달러(약 247억원)를 챙긴다.


1억 달러 규모는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ESPN 등이 예상했던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가장 큰 수치를 내놓았던 CBS 스포츠도 6년 9000만 달러였다.


KBO리그에서 MLB로 진출한 선수 중 가장 큰 규모의 신인 계약이다.


지난 2012년 류현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 6년 360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 선배인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체로 따져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1706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총액 규모만 놓고보면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의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도 넘어선다.


이정후 ⓒ 뉴시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차기 행선지로 자주 언급됐던 팀이다. 피트 푸틸라 단장은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아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 마지막 타석을 직관한 뒤 박수를 보냈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몇몇 구단들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지만, 단장이 직접 날아온 것은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하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 등에 밀려 NL 서부지구 4위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프시즌 타선 보강을 우선 순위를 세웠는데 첫 번째 성과는 이정후 영입이 됐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은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지만, 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첫 도전에서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하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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