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3일 수원 삼성과 제주 맞대결로 킥오프
최근 2년 동안 K리그1 팀이 모두 승리
1부리그 복귀 노리는 수원 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2부리그(K리그2) 수원 삼성과 부천FC가 과연 2부 팀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올해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인천유나이티드가 1부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2위 수원 삼성과 3위 부천FC는 3일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승격을 노린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1위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되는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2차전을 벌인다.
부천FC는 K리그1 10위를 차지한 수원FC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승강 PO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한다. 합산 점수가 같으면 2차전 장소에서 바로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나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2013년 시작된 K리그 승강 PO에서 지난해까지 K리그1 팀은 8번 잔류에 성공했고, K리그2 팀은 6번 1부 승격을 이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K리그2 팀이 업셋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K리그1 팀이 모두 이겼다.
지난해에는 전북 현대가 서울 이랜드를, 대구FC가 충남아산의 기세를 잠재우며 K리그1 팀들이 모두 웃었다.
첫 승강플레이오프 치르는 부천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는 2부 팀들의 승강 PO 관문을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1 통산 네 차례 우승을 일군 수원 삼성은 2023년 최하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으로 2부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2부리그 첫 해 6위에 머물러 PO에도 나서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수원 삼성은 올해 K리그1에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제주를 상대로 승격에 도전한다. K리그2 팀 최다 득점(76골)에 빛나는 막강 화력이 수원 삼성의 최대 강점이다.
역대 성적에서도 수원 삼성이 49승 19무 30패로 우위에 있어 심리적인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여기에 수원 삼성은 무려 한 달 전 2위를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승강 PO를 대비한 반면 올해 K리그1에서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친 제주는 지난달 30일 리그 최종전에서야 겨우 11위를 확정해 불과 이틀을 쉬고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2013년 K리그2(당시는 K리그 챌린지) 출범 멤버인 부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노린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한 부천은 첫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내친김에 1부 승격까지 노리는 부천은 올해 K리그1 득점왕에 빛나는 싸박(17골) 봉쇄가 관건이다.
부천은 승강 PO가 이번이 처음인 반면 수원FC는 2015년과 2023년 두 번의 승강 PO를 모두 이긴 경험이 있어 부천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홈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원정 2차전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부천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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