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행 유력, 최대 4000만 달러 계약 가능
KBO에서 ML로 역수출 된 선수 중 역대 최고액
대박 계약을 품을 예정인 폰세. ⓒ 한화 이글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코디 폰세가 대박 계약을 품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재도약한 폰세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며 "폰세는 현재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폰세에 가장 근접한 구단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유력하며 계약 기간 3년, 총액 3000만~4000만 달러를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에 걸쳐 빅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에서 총 20경기에 등판했던 폰세는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고, 일본행을 택했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빛을 보지 못한 폰세다. 그는 닛폰햄과 라쿠텐을 거친 3시즌 동안 고작 39경기 등판에 그쳤고 202이닝 동안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의 낙제점을 받았다.
결국 폰세는 한 단계 더 아래 리그인 KBO행을 택했다. 한화가 제시한 조건은 외국인 선수 1년 차 연봉 상한선을 꽉 채운 100만 달러. 여기에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옵션조차 없는 조건이었다. 일본 시절 유리몸 기질을 보였던 폰세였기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폰세는 시즌 내내 건강했고 외국인 투수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폰세는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여기에 252개의 탈삼진은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었다.
폰세는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치솟은 몸값은 한화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ML로 유턴한 선수들 몸값(마이너 계약 제외).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폰세가 전망대로 3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낸다면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쓰게 된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마이너 계약 제외)한 사례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보장받은 선수는 2017년 에릭 테임즈(3년)와 2024년 에릭 페디(2년)의 1500만 달러다. 폰세가 300만 달러만 보장받아도 역수출 최고액의 2배를 확보하는 셈이다.
옵션 포함, 계약 총액이 4000만 달러(약 588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 2025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봉 총액(1군 기준, 외국인 제외)이 745억원이니 폰세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폰세의 성공으로 KBO리그는 다시 한 번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201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KBO리그에서 제법 긴 기간을 보내며 건강과 실력을 증명한 테임즈, 켈리, 린드블럼 등이 빅리그 역수출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 그리고 폰세까지 1년만 뛰고도 특급 성적을 낸다면 좋은 조건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내년 시즌 ‘제2의 폰세’를 꿈꾸며 KBO리그에 발을 디딜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지, 또한 그 옥석을 품게 될 구단은 어디일지,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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