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이낙연에 "민주당 안에서 역할 해달라"…신당 추진 철회 촉구

당 지도부 향해선 "분열 막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해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는 '신당 창당 추진 철회'를,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강성 지지층 공격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전해철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더 강하게 단결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외면하고 있는 선거제 개혁 등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과제 실현도 민주당의 몫"이라며 "이런 일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통합과 단결이 선행돼야 한다. 통합과 단결은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당 지도부가 끌어안고 문제를 해결해 내는 리더십을 보일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상징적인 분"이라며 "이런 분이 지금의 민주당이 희망이 없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안의 분열은 물론 당 밖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라며 "먼저 이 전 대표께서 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주당 안에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 신당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라고 만류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민주당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훨씬 더 진정성있게 해야 한다"며 "당 내 다양한 의견을 단순한 이견으로 치부해서도 안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 구성원들의 충언과 의견을 외면하고 공격한다면 당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당부했다.

전 의원은 "일부 강성 지지층이 여론을 호도하고 당내 갈등과 분열, 갈라치기를 하며 공격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도부의 확실한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때 당의 통합과 단합의 길이 열릴 수 있다"며 "민주당 안에서 다양한 논쟁과 논의가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결단하는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