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우려"
약물에 취해 행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해준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가 구속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40대 염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염 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죄책감을 안 느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느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염 씨가 지난 8월 자신의 병원에서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 운전자에게 치료 목적 외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조사 과정에서 염 씨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 명을 불법 촬영하고 일부 환자에게는 성폭행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와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 등도 추가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