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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조 '장병 복무여건 개선' 속도 내나


입력 2024.01.24 07:00 수정 2024.01.24 07: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육참총장, 간부 숙소 입주식 주관

육군회관, 리모델링 통해

1인1실로 100여실 확보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장병 복무여건 개선을 거듭 강조해 온 가운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전방 부대를 찾아 새롭게 마련된 간부 숙소 입주식을 주관했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이날 강원 화천의 제7보병사단을 찾아 조립식(모듈러형) 간부 숙소 입주식을 주관하며 초급간부들의 숙소 환경과 근무 여건 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모듈러형 건물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벽체·창호·배선 등을 현장으로 옮겨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건물을 뜻한다. 향후 간부 숙소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 총장은 입주식에서 "군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전투력 발휘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그 첨단에 있는 초급간부가 행복해야 군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초급 간부들이 행복한 생활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장성 진급신고식에서 "장병 사기·복지 문제는 정부의 일관된 중점과제"라며 복무 여건 개선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부단한 현장 확인을 통해 실제 개선 여부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박 총장이 현장을 찾아 입주식을 주관한 것 역시 관련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총장은 입주식 이후 일반전초(GOP) 경계부대를 방문해 초급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방 근무 중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복무 여건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제7보병사단을 방문한 모듈러형 간부 숙소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육군/뉴시스

군 당국은 간부 근무여건 개선 차원에서 육군회관 전면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육군회관 운영을 종료하고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해 부족한 간부 숙소를 확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026년까지 전 간부 대상 1인1실 숙소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국방부·합참에 근무하는 군인들이 간부숙소 부족으로 2인1실을 사용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 관계자는 "중령 2인1실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주말에 근무하는 '위기관리 요원'의 경우, 가족들이 찾아와야 하지만 2인1실이라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연말 발표한 '2023~2027 군인복지기본계획'에서 △간부 숙소 1인1실 보장 △노후 주거시설 집중 개선 △주거시설 관리 운영 선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유진 국방부 군주거정책과장은 "현재 국방 레스텔은 291실이 운영 중"이라며 "간부 숙소 부족으로 98실에서 2인이 생활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100여실 정도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설계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과장은 공사 개시 시점과 관련해 "2월부터 준비할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가 착공되는 시기는 11월 정도로 보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완료(준공)하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육군회관에서 근무 중인 인원에 대해선 고용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진성 국방부 복지정책과장은 퇴직자 등을 고려할 경우 고용 전환 대상자는 40명으로 예상된다며 "국방 컨벤션이나 재경(서울)지역에 있는 부대 복지회관, 각종 복지시설에 직종별로 고용 전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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