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지역 민생토론회 첫 개최
"부산, 지방시대 가장 중요한 축"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1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최초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부산"이라며 "서울과 부산, 양대 축이 중심이 돼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 입주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인재를 유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물류·금융 첨단 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 산업은행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산이 글로벌 허브 남부권 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 꼭 완수해야 할 현안 사업들이 있다"며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는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북항 지역을 글로벌 허브 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로 발전시키겠다"며 "2027년까지 해양 레포츠 단지, 오페라하우스, 수변테마파크 등 해양관광과 상업·문화·국제행사가 결합한 1단계 국제지구 개발 추진, 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단계로 국제행사 금융 비즈니스, R&D(연구·개발) 시설들이 차질 없이 들어서도록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부산시민 염원인 북항 재개발을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씨름선수 출신인 이만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부산 지역 학생과 학부모, 학계 및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