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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대출 15→5개로 줄인다…중·저신용자 '촉각'


입력 2024.02.20 16:15 수정 2024.02.20 17:07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내달 8일부터 적용

한도‧금리 변동 가능성

SBI저축은행 로고.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대거 통폐합한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중·저신용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0일 SBI저축은행은 전날 개인신용대출 여신상품 15개를 내달 8일부터 5개로 폐지‧통합한다고 공지했다.


폐지되는 상품은 ▲SBI중금리 ▲SBI퍼스트(추가) ▲SBI중금리(추가) ▲SBI퍼스트대환 ▲SBI중금리대환 ▲SBI퍼스트대환(추가) ▲SBI중금리대환(추가) 등 총 7개다.


상품명이 변경되는 상품은 ▲SBI퍼스트→SBI퍼스트대출 ▲직장인→SBI신용대출 ▲직장인대환→SBI대환 ▲스피드론‧스피드(추가)→SBI스피드대출 등 4개다. 단, 사잇돌2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SBI저축은행은 해당 상품들의 금리 및 한도의 경우 19일 기준이며, 실제 운영시점인 내달 8일 내부정책 및 기타 사유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의 이같은 조치에 금융권 안팎에선 저축은행업계가 대출 조이기를 더욱 강화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SBI저축은행이 업계 1위인 만큼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더해진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106조255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말(116조6003억원)과 비교하면 9조3448억원(8.1%) 감소한 규모다. 2022년 월별 여신잔액이 11조8613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런 와중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저축은행이 취급한 민간 중금금리대출 규모는 6조15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9% 줄었으며, 대출건수 역시 39만1506건으로 37.4% 감소했다.


다만 SBI저축은행은 대출 상품을 폐지‧통합하는 것과 관련해 운영 효율성 및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달라지는건 없다”며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단순화한 것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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