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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추운 날 KGB식 '원 펀치' 기술에 죽었다" 충격 주장


입력 2024.02.21 15:51 수정 2024.02.21 15:5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수감 중 돌연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KGB(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 요원들의 암살 기술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인권단체 '굴라구.넷(Gulagu.net)'의 설립자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나발니가 수 시간 동안 추운 상황에 노출된 뒤 심장을 주먹으로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세킨은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교도소 관계자 등을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서 발견된 멍이 이 '원-펀치' 암살 기술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오세킨은 "나발니가 죽기 전 영하 27도의 야외 독방에서 2시간 30분에서 최대 4시간까지 방치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수감자들은 야외에서 1시간 넘게 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매우 추운 날에는 더 짧은 시간 동안만 야외에 머무른다고 한다.


오세킨은 "먼저 그를 추운 곳에 긴 시간 동안 방치해 혈액 순환을 최소한으로 늦추는 방식으로 그의 몸을 파괴한 것 같다"며 "그 후에 이 일에 경험이 있는 요원이라면 수초 안에 누군가를 죽이기가 매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KGB의 오래된 기술"이라며 "KGB 요원들은 몸 가운데 심장에 주먹 한 방의 공격으로 사람을 죽이도록 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세킨은 최북단 지역 감옥에서 복역했던 수감자들이 간수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살해된 수감자들이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그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죽음에 푸틴 대통령이 연루된 것 아니느냐는 의혹이 대두하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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