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외인 7조 순매수 vs 개인 6조 순매도 ‘상반’
전월 동반 사자에서 프로그램 추진 발표 후 엇갈려
세부 내용 발표 이후에도 양상 지속 여부 ‘주목’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들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반대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세부 내용 발표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7조22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조8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만 놓고 보면 양 투자자들간 갭(차이)은 더욱 벌어진다. 외국인은 7조45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8조28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같은 흐름은 전월(1월)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가 형성됐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지난달 개인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각각 4조4766억원과 2조951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매매 양상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에서가 프로그램 본격 추진을 발표하면서 이달 26일 세부 내용 발표를 예고했다.
이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었지만 개인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외인은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도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있었던 24일부터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415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에서는 1조5443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이같은 양상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어울리듯 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23일 종가 기준·3만9131.53)가 사상 최초로 3만9000선을 돌파하고 S&P 500지수(5088.80)와 나스닥지수(1만5996.82)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니케이225지수(22일 종가 기준·3만9098.68)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 1989년 말 버블 경제 시절에 세웠던 최고점을 3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 시장에서는 지수가 4만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 발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일본이라는 좋은 선례가 존재하고 정책쪽에서 실망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그동안 증시 상승 폭을 감안하면 정책의 세부 내용이 만족스럽더라도 셀온(고점 매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기업의 행동까지 연결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던 것을 일본의 사례에서 확인헸다는 것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숫자로 나타나게 될 부분은 아무래도 주주환원 관련한 기업들과 연결되겠지만 낮은 수익성을 개선해 높은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저PBR 기업들 쪽에서도 기회는 열려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업사이드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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