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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황선홍 품에 안긴 백승호, 불안한 중원 대안 급부상


입력 2024.03.15 00:15 수정 2024.03.15 07: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철저히 외면 받다가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황선홍 감독과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합작한 인연

유럽 재진출 이후 맹활약,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자리 도전장

1년 만에 A대표팀에 선발된 백승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시 A대표팀으로 돌아온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불안한 중원의 대안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축구대표팀의 임시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에 나설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백승호의 발탁이다.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백승호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특히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0-4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백승호는 후반 31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을 영패 위기서 구한 귀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백승호는 지난해 3월을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가 황선홍 감독이 임시지휘봉을 잡자 다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과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감독과 주장으로 한국의 대회 3연패를 합작한 인연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서 득점을 기록한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비록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히 외면을 받았지만 백승호는 한층 더 성장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명문 팀 전북현대서 활약하던 백승호는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 입단하며 유럽 재진출에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 입단 이후 백승호는 빠르게 팀에 자리를 잡았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주전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13일 미들즈브러와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등 최근 폼이 절정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선수들이 잦은 패스 미스와 불안한 볼 간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용우(알 아인)는 결국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서 제외됐다. 유럽파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경기력도 아시안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광주FC) 등 중원 자원들을 새롭게 수혈했는데 경험서 앞서고, 유럽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백승호가 좀 더 경쟁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서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얻었던 백승호가 과연 대표팀 중원에 안정감을 찾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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