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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개월만’ 신지애의 특별한 국내 무대 출전


입력 2024.03.22 00:15 수정 2024.03.22 00: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KLPGA 투어 출전

올림픽 출전하려면 세계 랭킹 좀 더 끌어올려야

신지애의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 AP=뉴시스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신지애(36)가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신지애는 다음달 4일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600만원) 출전을 확정했다.


신지애가 누구인가. 아마추어 때부터 골프 신동 소리를 들었던 신지애는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은 물론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을 모두 거머쥐며 지배자로 우뚝 섰다.


이듬해 최단 기간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 및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작성하더니 2008년 KLPGA 투어 무대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 더 이룰 것 없었던 신지애는 시선을 LPGA 투어로 향했다.


LPGA 투어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던 신지애는 현재 일본 투어 위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이룬 우승 횟수만 무려 65승. 당연히 KLPGA 투어 영구 시드권 보유자다.


신지애의 KLPGA 투어 마지막 출전은 지난 2022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다. 국내 무대로만 범위를 한정하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이 마지막.


물론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던 신지애다.


신지애의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 AP=뉴시스

신지애가 모처럼 국내 나들이에 나서는 이유는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현재 세계 랭킹 18위의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골프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신지애는 은퇴 전 마지막 목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출전을 앞둔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KLPGA투어 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테디밸리 골프장은 우승을 했던 코스인 만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좋은 플레이로 한국 팬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림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까지 한걸음 다가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프팬들에게도 신지애의 출전은 반갑기만 하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교한 샷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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