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 이 일 있기 전에 이미 전달…방송 불공정하다고 해석되면 안 돼"
"저는 드높은 이상적 기준 요구할 수밖에 없어…제작진은 현실적 기준 가지고 일할 수밖에"
"'진영을 넘어 공감으로' 슬로건은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에 따라 이견 있을 수 있어"
제작진 "사과 받아들인다…편향된 방송한 바 없고, 여야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왔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송이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갑작스럽게 하차 선언을 했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청취자와 제작진에게 공식 사과했다. 진 교수는 2년 8개월만에 이 프로그램 패널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29일 진 교수는 "어제 저는 생방송 중에 제작진에 공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문제제기의 타당성을 떠나서 그것은 문제를 제기하는 적절한 방식이 아니었음에 틀림없다. 이에 대해 청취자 여러분과 제작진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은 이 일이 있기 전에 이미 제작진에 전달된 바 있다. 그런데 제 뜻이 행여 이 방송이 불공정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또 "그동안 조금이라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저는 지체없이 아주 요란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제 뜻을 100% 다 받아들여 주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은 조금 겸손하게 표현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한 방송 중의 하나라고 저 스스로 자부하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진영을 넘어 공감으로'라는 슬로건은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에 따라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저는 드높은 이상적 기준을 요구할 수밖에 없고 제작진은 현실적 기준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방송을 위해 수고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그리고 이 방송을 들어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감사드린다. 저는 여기서 물러가지만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많이 사랑해달라. 진중권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진 교수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편향된 방송을 한 바 없고, 여야에 대해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공약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는 27일 '헛소리'라고 비평했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경제 바보'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박용진 민주당 의원 공천 논란과 관련해 홍영표 새로운미래 의원의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이라는 발언과 진중권 작가의 '일종의 홍위병 문화'라는 비판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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