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 쳤다" 쪽지 받은 피해 차주, 되레 싱글벙글한 이유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4.01 18:17  수정 2024.04.01 18:17

ⓒ온라인 커뮤니티

화물차 백미러를 살짝 쳤다며 직접 쓴 손 편지를 두고 간 운전자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자신이 모는 3.5톤 화물차에 간 A씨는 차량 와이퍼에 꽂혀 있는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쪽지를 작성한 B씨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다"며 "내려서 맨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 데 혹시 문제가 있을 시 말해달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연락처도 남겼다.


A씨는 화물차를 둘러봤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B씨에게 직접 연락한 A씨는 "아무 이상 없었다. 새벽 일 나가다 쪽지 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B씨는 "정말 다행이다. 초보운전이라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다"라며 "대형 트럭 기사들 이런 거로 꼬투리 잡아서 큰돈 요구한다는 친구 말에 잠시나마 불안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다. 차주님 문자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한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A씨는 "설령 조금 찌그러지거나 긁혔어도 쪽지를 보고 그냥 넘어갔을 듯하다"며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받았다. 새벽 물건 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마음이 즐거워진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이분도 저처럼 새벽일을 나가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며 "작은 부분이지만 쪽지 남겨주신 분의 선함이 우리 식구들 그리고 이글을 보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인류애 충전" "서로 저러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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