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개편 후 전국 분양 재개, '옥석 가리기'는 심화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4.04.01 15:55  수정 2024.04.01 15:57

4월 4만825가구 분양…지난해 대비 169%↑

청약홈 개편·총선 등으로 분양 일정 미뤄져

"고금리·분양가 상승세로 분양 쏠림 현상 지속"

4월 전국에서는 45개 단지, 총 4만8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일반 분양 규모는 3만4091가구다. 지난해 4월 대비 총 가구수는 169%, 일반분양은 186% 늘어난 수준이다.ⓒ뉴시스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대전의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봄 분양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청약 제도가 대폭 바뀐 가운데 신생아 가구 우선 공급 제도가 적용되는 첫 단지다.


신혼부부나 출산가구는 바뀐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봄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수요자들의 기회가 확대됐지만 선호지역이나 단지 등의 쏠림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돼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45개 단지, 총 4만8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일반 분양 규모는 3만4091가구다. 이는 지난해 4월 대비 총 가구수는 169%, 일반분양은 186%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과 함께 이달 총선을 앞두고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물량이 몰렸다.


수도권에서는 1만419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8821가구, 인천 4309가구, 서울 1066가구 순이다.


경기는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 Ⅱ) 2512가구,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4월 분양 준비 중이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가구, 영등포구 1-13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 659가구가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 3BL)에서 3053가구의 대단지 분양이 눈길을 끈다.


지방은 2만6629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광주 6400가구 ▲부산 4778가구 ▲경남 4135가구 ▲대전 2308가구 ▲전북 2251가구 ▲강원 1855가구 ▲충남 1518가구 ▲전남 1272가구 ▲대구 1098가구 ▲울산 1014가구 순이다.


지난달 공급 실적률은 9%(일반분양 기준 8%)로, 청약홈 개편 소식에 따라 계획 물량 자체도 적었으나, 3월 마지막 주 계획한 물량도 일정이 미뤄지며 공급실적률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556만3099명으로 전월 대비 1723명 증가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 2703만1911명에서 같은 해 7월 2701만9253명으로 감소한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2월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청약 금융제도가 확대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또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을 보유한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가정 등에 주어지는 혜택이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분양 결과는 여전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금리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등이 인상되며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으로 분양가 상승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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